쌀은 소중한 자산… 친환경 농법으로 키워 혁신 가공식품 만든다
2005년 친환경 쌀 재배로 시작해… 가공식품 생산 규모 꾸준히 늘려
[스타벅스와 순환형 농업 실현]
‘커피박’ 퇴비로 만들어 농가 공급… 빵-스낵 등 스타벅스 매장서 판매
[지역 농산물로 관광 활성화]
쌀면 식당 열고 쌀 체험 공간 마련… 화엄사와 협업해 사찰음식 개발도
2007년부터 미듬영농조합은 가공에 적합한 ‘안다벼’를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왔다. 2008년에는 첫 쌀 가공 공장을 준공하며 쌀 가공식품 생산을 본격화했다. 2011년에는 제2공장을, 2019년에는 빵류 생산을 위한 제3공장을 준공하면서 사업 규모를 꾸준히 확장했다. 현재 미듬영농조합은 연간 1000t의 벼를 수매하며 그중 350t을 가공해 쌀 빵, 쌀 카스텔라, 쌀국수 등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듬영농조합의 대표적인 성과는 2009년 스타벅스와의 협업이다. 당시 첫 제품으로 ‘라이스칩’을 선보였으며 이 제품은 매주 2만 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후 ‘라이스바’ ‘쌀 카스텔라’ 등 총 35종의 쌀 가공제품이 스타벅스 전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미듬영농조합의 품질과 기술력을 증명하는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전 대표는 “쌀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쌀 가공식품을 통해 쌀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고향 신리 마을의 기록을 정리해 ‘쌀이 자라는 마을 신리’를 출간했으며 자신의 농업 경험을 담은 ‘쌀을 닮다’라는 책도 펴냈다. 이 책은 농촌의 생활상과 전통 요리법을 담아낸 것으로 ‘구르망 월드 쿡북 어워드’에서 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 대표의 경영 철학은 ‘모두가 이롭게’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 그는 농민, 지역 주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의 모델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철학은 평택시 오성강변 둑방길 르네상스 사업에도 반영됐다. 이 사업은 2017년 넥스트 경기 창조 오디션에서 2위를 차지해 5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평택 오성강 둑방에 꽃과 나무를 심고 버려진 버섯 재배시설을 예술가의 창작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이 사업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미듬영농조합은 앞으로도 쌀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가공식품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최근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남 구례 화엄사와 협업해 사찰 음식을 개발하는 등 건강한 전통 음식을 세계에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전 대표는 “우리 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작 지원: 2024 FTA 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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