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이스라엘-헤즈볼라…전면전이냐 휴전이냐

조소영 기자 2024. 9. 26.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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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 간 곧 전면전이 진행될지 미국 주도의 휴전 협상으로 분위기가 반전될지 주목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세 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을 가라앉히기 위한 휴전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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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전 준비"…바이든 "합의 이뤄질 기회 있어"
미국 중재로 휴전회담…네타냐후 "주민들 안전히 집으로"
23일(현지시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지대에 위치한 레바논 마르자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2024.09.23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 간 곧 전면전이 진행될지 미국 주도의 휴전 협상으로 분위기가 반전될지 주목된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최근 들어 계속해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25일(현지시간)까지 사흘 동안 쉬지 않고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한편 핵심 지휘관에 대한 표적 공습을 진행 중이다.

헤즈볼라도 이에 지지 않고 이스라엘 군기지에 미사일을 쏘고 텔아비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레바논 곳곳에서 벌어진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 폭발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된 상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10월로 1년을 맞는 상황 속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 또한 심화하면서 국제사회는 중동을 매우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갖고 "미국의 신속한 군사 지원은 가자지구의 전쟁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중동 역내에서 확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7.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특히 이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며 긴장의 수위를 올렸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이날 장병들을 향해 "우리의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 (이스라엘) 북부 피난민들을 안전히 귀환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양국 접경 지역(이스라엘 북부-레바논 남부)을 중심으로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ABC 방송에 출연해 "(중동에서) 전면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역 전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기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세 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을 가라앉히기 위한 휴전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자국 매체 와이넷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이 미국과 휴전 상황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레바논 정부 및 헤즈볼라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측과의 회담 또한 갖고 있다고 와이넷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헤즈볼라, 하마스를 지원 중인 이란도 회담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와이넷은 네타냐후가 헤즈볼라와의 갈등 상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미국과의 협상에 '청신호'(green light)를 켰다면서 해당 회담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레바논 방송 LBCI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회담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며, 진중하고 진전된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네타냐후는 이날 영상을 통한 성명 발표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헤즈볼라가 상상도 하지 못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힘으로, 전략으로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있다.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4.09.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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