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법사위 국감 증인에 김여사·모친 채택... 與 신청 문다혜·권순일 빠져

주희연 기자 2024. 9. 2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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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숙·노소영 등 총 100명 불러
與가 신청한 문다혜·권순일 빠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음 달 열리는 국정감사에 증인과 참고인 100명을 출석시키는 안을 단독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장모 최은순씨 등이 주요 증인으로 채택됐다. 민주당은 김 여사를 다음 달 21일과 25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각각 신청하면서 그 이유로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 개입 사건 관련’이라고 적었다.

야당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부실 수사가 있었다며 이원석 전 검찰총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대통령실 관계자 등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한 손태승 전 우리은행장을 증인으로 불러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전세권 설정 사건과 관련한 질의도 하기로 했다. 김영선 전 의원, 명태균씨 등도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전 의원과 명씨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증인 명단에 넣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 아들 노재헌씨, 딸 노소영씨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기관 증인으로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이완규 법제처장, 최재해 감사원장,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이 증인·참고인으로 신청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이재명 대표가 관련한 대장동 사건의 유동규씨, 권순일 전 대법관, 남욱 변호사 등 39명은 채택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야당의 일방적 증인 채택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끝 모르는 독단적 운영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대 앞에 서고,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법사위 관계자는 “증인 명단 합의가 어려워 일단 민주당 안을 처리한 것”이라며 “다음 전체회의에서는 여당 측 명단도 채택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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