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보탬이 됐더라면”…‘PS 불발’ 한화 안치홍의 아쉬움[스경x인터뷰]

배재흥 기자 2024. 9. 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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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이 25일 잠실 LG전 승리 후 김경문 한화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안치홍(34)을 4+2년 최대 72억원에 영입했다. 큰돈을 들인 이유는 명료했다. 타선에서 기복 없이 제 몫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00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안치홍은 롯데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1620경기 타율 0.297, OPS 0.800의 성적을 거뒀다. 이른바 ‘계산이 서는’ 타자다.

안치홍은 FA 첫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활약을 펼쳤다. 25일 현재 125경기 타율 0.298, 13홈런, 66타점, OPS 0.793을 기록했다. 안치홍은 이날 잠실 LG전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안치홍이 25일 잠실 LG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치홍은 “아쉽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한화는 전날 고척 키움전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안치홍은 “팀 성적이 이렇게 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며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시기에 다쳐 더 아쉬운 것 같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안치홍은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8월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다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개막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점도 마음에 걸린다. 안치홍의 4월까지 타율은 0.265에 불과했다. 그는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날씨가 더워지며 감을 찾았지만, 초반부터 힘을 보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크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치홍이 25일 잠실 LG전에서 수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안치홍을 포함한 한화 선수들은 김경문 감독이 예고한 대로 정규시즌 종료 직후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고강도 훈련에 나선다. 안치홍은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단이 더 좋아지고, 우리에게 조금씩 힘이 생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내년을 준비하게 될 텐데, 올겨울 준비를 잘하면 내년엔 훨씬 더 강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당장은 정규시즌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감독도 경기 전 “몇 위로 끝날진 알 수 없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야 마무리 훈련뿐 아니라 다음 시즌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안치홍은 “순위와 상관없이 항상 야구장을 가득 메워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27~29일 대전에서 KIA, SSG, NC와 차례로 대결한 뒤 2024시즌을 마무리한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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