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탈락'에도 최선 다한 롯데…김태형 감독 "레이예스가 부담감 큰 와중에도 좋은 활약"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광주 원정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200안타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64승4무72패.

선발투수 박진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데뷔 첫 선발승과 함께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만들었다. 타자들도 선발 전원 안타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구승민(1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진 불펜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안타를 쳤고, 25일 경기에서 2안타를 추가했다. 25일 경기를 포함해 시즌 196안타를 만든 레이예스는 남은 4경기에서 4안타를 뽑는다면 KBO리그 역대 2번째 단일 시즌 200안타를 달성하게 된다.

롯데는 전날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5로 패배하면서 트래직넘버가 모두 소멸됐고,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제로'가 됐다.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 롯데다. 하지만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평소처럼 주전 야수들을 선발로 기용했다.

롯데는 1회말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하면서 KIA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초 황성빈의 1타점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고,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고승민이 득점을 올렸다.

한 이닝에만 대거 5점을 뽑은 롯데는 선발 박진의 호투와 함께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9회말 구원 등판한 김원중이 이창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타선에서 최다안타 기록으로 인해 부담감이 큰 와중에도 레이예스 선수가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레이예스를 칭찬했다.

마운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 박진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줬다. 본인의 첫 선발승을 축하해주고 싶다. 이어 나온 구승민, 김상수, 마무리 김원중까지 잘 막아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멀리 광주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소화한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다승 2위' 곽빈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