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 '서울월드컵경기장 논두렁 잔디' 원인 지적

유경훈 기자 2024. 9. 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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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논두렁 잔디'로 일갈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콘서트의 잔디 훼손 면적과 원인자 복구비용은 ▲ 세븐틴 1,760㎡, 1억8656만 원 ▲임영웅 500㎡, 5300만 원 ▲아이유(미정)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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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잔디 훼손 산정 방식 개선해야”
서울월드컵경기장 세븐틴 콘서트 모습[사진=윤영희 서울시의원]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논두렁 잔디'로 일갈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이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종 축구 경기와 콘서트 개최로 82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도 잔디 관리에 지불한 돈은 고작 2억5000만 원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대관 이후 잔디 복구 과정에서 훼손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개선을 촉구했다.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콘서트의 잔디 훼손 면적과 원인자 복구비용은 ▲ 세븐틴 1,760㎡, 1억8656만 원 ▲임영웅 500㎡, 5300만 원 ▲아이유(미정)으로 나타났다.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콘서트로 인해 잔디가 훼손된 경우 잔디 훼손 면적 산정은 공단에서 실시하고 원상복구는 주최사가 수행토록 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관리 상태가 엉망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5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뒤 손흥민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볼 컨트롤과 드리볼에 어려움이 있었다, 잔디가 개선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점검한 뒤 문제가 있다고 보고 10월  15일 열리는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을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해 갖기로 했다.

윤영희 서울시의원 제공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관리 실태에 대해 윤 의원은 공단의 잔디 훼손 산정 방식에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석을 판매한 세븐틴 콘서트는 경기장 전체 잔디 면적 9,126㎥을 대부분 사용하고도 19%에 해당하는 면적만 복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영웅 콘서트는 그라운드석 판매는 없었지만 그라운드 전면에 걸쳐 무대조립이 있었다. 그럼에도 3.7%에 해당하는 면적만 복구를 진행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그라운드석 판매 상황을 봤을 때 잔디 훼손 면적이 과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공단의 잔디 훼손 평가 방식이 적절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열악해)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이 다른 곳에서 용인에더 치러지게 됐다"며, "월드컵 목적으로 설립된 상암구장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잔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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