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진 역투로 '잔칫날' KIA 격파…SSG는 5위 반게임차 추격

유병민 기자 2024. 9. 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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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첫 QS 역투로 첫 선발승을 따낸 롯데 박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롯데 자이언츠가 의미 있는 승리를 수확했습니다.

롯데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5대 2로 이겼습니다.

롯데 선발로 등판한 박진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KIA 타선을 맞아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쳐 프로에서 첫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진은 시속 140㎞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에 커브까지 적절하게 섞어가며 던져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렸습니다.

롯데 타선은 1대 0으로 뒤진 3회 집중타로 KIA 선발 양현종을 두들겼다.

8번 타자 박승욱부터 시작해 정보근, 황성빈, 빅터 레이예스, 고승민까지 5연속 안타로 이어졌습니다.

노아웃 1, 2루에서 나온 황성빈의 1타점 2루타,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 고승민의 1타점 3루타로 4대 1을 만든 롯데는 전준우의 1타점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습니다.

경기에 앞서서 KIA는 정규시즌 1위 트로피를 받고,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 전 감독을 시구자로 초청했습니다.

김 전 감독은 선발 투수 양현종과 뜨겁게 포옹해 올 시즌 29번째로 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양현종은 2회 송진우(3천3이닝)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2천500 투구이닝을 돌파하고, 4회에는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170 투구이닝을 채웠습니다.

그러나 양현종은 3회 집중타 때문에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5패(11승)를 떠안았습니다.

40홈런-40도루에 홈런 2개만을 남긴 KIA 김도영은 첫 타석 3루타, 두 번째 타석 단타로 4타수 2안타를 쳤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김영웅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6대 3으로 이겼습니다.

김영웅은 팀이 3대 1로 앞서 4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27호 홈런을 쐈습니다.

4대 3으로 쫓긴 8회 원아웃 1루에서는 김동욱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다시 넘기는 시즌 28호 홈런을 쳤습니다.

2022년에 데뷔해 올 시즌 전까지는 통산 3홈런에 그쳤던 김영웅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키움은 이주형이 1회 시즌 13호 홈런, 송성문이 6회 시즌 19호 홈런을 때렸으나 홈런 외에는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11승(4패)을 챙겼고,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 키움 선발 하영민은 시즌 8패(9승)를 당했습니다.

잠실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4대 2로 승리했습니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안치홍도 김인환의 안타와 이진영의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전진해 득점했습니다.

안치홍은 한 점 추격당한 3회 투아웃 1, 2루에서도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두 점 차 리드를 탈환했습니다.

한화는 이후 김인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득점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LG는 3회말 최원영의 우전 안타와 문보경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한 점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이에 한화는 7회 하주석의 우중간 3루타와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4대 2로 달아났습니다.

선발 조동욱을 3이닝 만에 내린 한화는 이민우(2이닝), 박상원(2이닝), 한승혁(1이닝)에 이어 9회 마무리 주현상을 기용해 승리를 지켰습니다.

창원에서는 6위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8대 2로 제압하고 가을야구 티켓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SS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kt wiz에 반게임 차로 접근했습니다.

SSG는 박종훈이 선발로 등판하고, NC는 리그 에이스 카일 하트를 내세워 선발 싸움에서는 SSG가 밀렸습니다.

그러나 SSG는 2회 오태곤과 6회 하재훈이 각각 하트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박종훈도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오랜만에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마운드에서 버텼습니다.

SSG는 9회 오태곤과 대타 최지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6이닝 6실점을 한 NC 하트의 시즌 성적은 13승 3패, 승률 0.813,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가 됐습니다.

투수 4관왕을 노리던 하트는 오히려 승률과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각각 kt 박영현(0.833)과 KIA 제임스 네일(2.53)에게 넘겨줬습니다. 탈삼진은 1위를 되찾았으나 다승왕에서도 멀어졌습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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