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따라 올테면 따라와 봐' 저지, 3G 연속 대포 쾅→시즌 56홈런...2번째 60홈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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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두 번째 60홈런에 도전하는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막판 스퍼트가 무섭다.
저지는 전반기에만 3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9홈런에 머무른 오타니를 5개 차로 앞서나갔다.
저지는 무려 16경기 동안 홈런포가 침묵한 반면, 오타니는 연일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50-50을 향해 질주했다.
양키스가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저지는 4개의 홈런을 추가해야 60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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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에 도전하는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막판 스퍼트가 무섭다.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멀어졌던 60홈런 고지에 어느덧 4개만을 남겨뒀다.
저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볼티모어 투수진 공략에 실패하며 3-5로 패했다.
이날 저지의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0-2로 양키스가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는 볼티모어 선발 딘 크레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407피트(약 124m)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56호 홈런을 터뜨린 저지는 같은 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오타니 쇼헤이(53홈런)를 3개 차로 따돌리고 MLB 전체 홈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저지는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시절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였다. 2021년과 2023년은 오타니가 투타 겸업으로 MVP를 차지했고, 2022년은 저지가 AL 신기록인 62홈런을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가 내셔널리그(NL)에 소속된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MVP, 홈런왕 등 타이틀을 놓고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일은 없어졌다. 하지만 MLB 전체 홈런 1위를 놓고 시즌 막판 자존심 대결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저지는 전반기에만 3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9홈런에 머무른 오타니를 5개 차로 앞서나갔다. 이후 저지는 8월 26일까지 51홈런을 기록해 162경기 기준 64홈런 페이스로 무섭게 질주했다. 같은 시기 오타니는 41홈런-40도루로 40-40클럽에 가입했지만, 저지와 격차는 10개로 벌어졌다.
이대로 시시하게 끝날 것 같던 MLB 홈런 1위 레이스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저지는 무려 16경기 동안 홈런포가 침묵한 반면, 오타니는 연일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50-50을 향해 질주했다.
저지는 뒤늦게 홈런포가 다시 가동됐으나 오타니의 추격이 매서웠다. 저지가 홈런 2개를 추가한 뒤 53홈런에 머물러 있는 동안 오타니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무려 3홈런-2도루를 쓸어 담으며 51홈런-51도루를 기록, 대망의 50-50클럽 문을 열었다. 이어 바로 다음 날(21일) 52호 홈런을 터뜨리며 저지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위기감을 느낀 것일까. 저지는 22일과 2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그리고 25일 볼티모어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56홈런까지 달아났다. 그사이 오타니는 홈런 1개를 추가해 53홈런으로 따라붙고 있다.
양키스가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저지는 4개의 홈런을 추가해야 60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다시 홈런포에 불이 붙었고, 몰아치기에 능한 저지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기록이다. 2년 전 이미 62홈런을 기록한 저지는 AL 타자 최초의 통산 2회 60홈런 고지 정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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