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풀세트 끝 현대캐피탈 제압…3전전승으로 4강행(종합)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잡고 유종의 미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통합 우승을 일군 대한항공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5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22 20-25 25-23 17-25 15-13)로 이겼다.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을 연거푸 셧아웃으로 꺾고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한 대한항공은 마지막 상대인 현대캐피탈마저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내 3승 무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대한항공에 패해 2승 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이 A조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나서는 4강 대진은 26일 B조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대한항공 이준과 정한용은 나란히 17점씩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가 11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신펑이 28점, 레오가 20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현대캐피탈이 6-6에서 정태준의 블로킹,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쌓았지만, 대한항공은 계속해서 따라붙어 기회를 노렸다.

9-10에서 이준의 시간차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김준호가 신펑의 공격을 막아 11-10으로 역전했다.

11-11에서 상대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엔 정한용의 퀵오픈으로 또 한 점을 보탰다. 김민재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14-13에서 상대 신펑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11-4), 서브(7-1)에서 대한항공을 앞서고도 범실(21-33)에서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열린 A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21)으로 이겼다.

나란히 2연패에 빠져 4강 진출이 좌절된 두 팀의 만남에서 승리한 OK저축은행은 조 3위(1승 2패)로 대회를 마쳤다.

3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은 A조 최하위로 물러났다. KB손해보험의 신임 사령탑 미겔 리베라 감독의 첫 승 신고도 이뤄지지 않았다.

OK저축은행 김건우는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기록하는 등 13점으로 활약했다. 새 외국인 선수 루코니도 13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은 37.50%에 그쳤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잡고 앞서나갔다.

18-17에서 루코니의 퀵오픈에 이은 후위 공격으로 20점에 올라섰고, 20-19에선 상대 비예나의 서브가 빗나가 한 점을 더 얻었다.

송희채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OK저축은행은 김웅비의 퀵오픈으로 25점째를 채웠다.

2세트도 OK저축은행이 주도했다.

OK저축은행은 초반부터 김웅비, 박원빈의 활약에 힘입어 점수를 쌓았다. 11-9에선 박원빈의 블로킹 등 연속 3득점 해 차이를 벌렸고, 17-13에선 박창성이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KB손해보험을 따돌렸다.

우위를 점한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4-13에서 김건우의 오픈 공격에 이어 박창성이 비예나의 후위 공격을 차단해 흐름을 끌고 왔다. 17-15에서는 상대 범실과 신호진의 공격 등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B손해보험에서는 스테이플즈가 12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비예나, 윤서진이 11점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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