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무장관 "권도형 송환국 며칠 내 결정"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의 송환과 관련해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얀 보조비치 장관은 현지 시간 24일 몬테네그로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며칠 안에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결과를 예단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범죄인 인도 결정에 특별한 예외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점을 반복해 언급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지난 19일 하급 법원에서 확정됐던 권 씨의 한국 송환 결정을 파기하고 사건 자체를 법무부에 이관했습니다.
이에 따라 권씨가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에서 재판받게 될지 보조비치 장관의 결정에 따라 최종 송환국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권 씨 측에서도 다시 이의 제기 절차에 나설 수 있어 송환 국가를 결정한다고 해도 권 씨의 신병이 곧바로 인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에 대해 안드레이 밀로비치 전 법무부 장관은 언론사에 배포한 성명에서 "권도형을 한국으로 송환하면 스파이치 총리와 권 씨의 유착 사건은 은폐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이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에 대한 국제 입찰에 참여한 사실을 언급하며 스파이치 총리가 권 씨를 한국으로 보내는 조건으로 모종의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스파이치 총리와 갈등설 속에 지난 7월 경질된 밀로비치 전 장관은 연일 총리와 권 씨의 유착을 주장하며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 씨는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된 뒤 계속 현지에 붙잡혀 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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