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장 없는 보건소’ 장기화…대책 시급
[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일부 시군보건소의 보건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보건소가 있는 강원도 내 16개 시군 가운데 4개 시군이 소장이 없는 상태로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민들의 기초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춘천시보건소장.
소장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벌써 1년하고도 석 달쨉니다.
이미 네 차례나 채용공고를 내 봤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조정희/춘천시 보건운영과장 : "공무원으로 채용을 하다 보니까 연봉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이고요. 또 인구도 많고 이러다 보니까 행정 업무도 과다하고 또 여러 가지 업무가 과중해서."]
전국 각지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자 올해 7월 지역의료법이 개정됐습니다.
일반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나 간호사, 약사, 조산사까지 보건소장에 임명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이 덕분엔 속초시보건소는 지난달 보건소장을 구했습니다.
소장 공백 1년여 만이었습니다.
신임 소장은 한의사였습니다.
한의사 소장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복옥/속초시 보건위생과장 : "소장님이 계시면 협력 기관과의 이제 보건의료 서비스 대응하는 데 있어서 보다 좀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을 것 같은데, 소장님이 소신을 가지고 보건소장에 임용을..."]
하지만, 강원도 내 16개 시·군보건소 가운데, 춘천, 동해, 양구, 고성 등 4개 시군엔 아직도 소장이 없습니다.
강원도와 시군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숙/춘천시의원 : "직급승진이 가능한 분들로 내부 인사교류도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좀 적극적으로 대처를 이제는 해나가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겨울철 독감 등 감염병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전공의 파업 장기화에 이어, 일부 지자체의 보건소장 공석까지 겹치면서 지역 보건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점수 조작까지?”…충격적인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민낯
- ‘음주운전 생중계 사망사고’ 불붙는 사적제재 논란…정의구현일까?
- 스스로 신상 공개한 ‘류희림 민원사주 의혹’ 신고자들…“정면 승부하겠다”
- 10억 들여 만든 재해 지도…재해에 ‘무용지물’
- “돌솥 비빔밥이 중국 거라고요?”…본고장 전주가 나선다
- “전자발찌 찬 배달기사 사진”에 시끌…법 어떻길래? [이런뉴스]
- [영상] 이임생 잔디열사, 국회에 잔디 투척하고 장렬히 사퇴
- “4월에 피었다 9월에 또”…단풍철에 핀 벚꽃
- [크랩] 10시간에 걸친 축협 현안질의, 핵심만 모아봄
- 배민·쿠팡이츠 충돌…‘이중가격제’가 불 붙인 배달앱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