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급증 속 지방은행 ‘나 홀로 감소’
[KBS 부산] [앵커]
가계대출 급증으로 정부가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은 가계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과 달리 부산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가계 대출 잔액은 725조 원가량.
8월 한 달 증가액이 9조 6천여억 원으로 3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급등세로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부산 지역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19조 2천여억 원이었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19조여 원으로 천8백여억 원 줄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14조 6천여억 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14조 3천여억 원으로 3천4백억 원 감소했습니다.
[정승우/BNK부산은행 리테일고객부 과장 : "갭투자 등 투기수요 차단 및 지역의 침체된 건설 경기를 감안해 수도권 소재 주담대 취급 시 다주택자 취급 제한, 대출 한도 축소 등 제반 절차와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이 6개월 연속 상승한데 반해 부산 아파트값은 2년 3개월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조영욱/한국은행 부산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 "3분기부터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 및 시중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련 정책이 지역 부동산 시장과 지방은행 실정과 다소 거리가 있어, 지역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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