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 도시 전환은 시민 참여 유도가 관건
[KBS 광주] [앵커]
자동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기후 변화의 주범이기도 한데요.
광주시가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 전환을 꿈꾸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정책 개발이 관건입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 중심의 이른바 '대자보 도시'.
광주시는 최근 광천권역 교통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심 급행버스 신설과 걷기 좋은 거리인 '그린로드' 조성, 광주천 공중보행 전용로 설치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차선을 줄이고, 인도를 확대하는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의 이동 수단 가운데 승용차의 수송 분담률은 지난 2010년 31%에서 2022년 49%까지 오르며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 공사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보행자들은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복만/광주시 치평동 : "인도고 뭐고 다 내려앉아서 울퉁불퉁해서 잘 못 다녀요. 노인들 나이 먹어가지고 걸어 다니면 인도가 좋아야지 울퉁불퉁하면 안 되죠."]
대자보 도시는 단순히 교통체계 전환이 아닌 기후 재난에 대응하고, 시민의 건강권을 위해 필수인 만큼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아시아문화전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보행특구를 지정하고, 안전 특화 보행길을 조성하는 등 눈에 보이는 모델 구축이 제시됐습니다.
[황철호/광주시 정책보좌관 : "이게 정말로 괜찮아진다, 좋아진다는 게 데이터로 증명돼야 합니다. 모니터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행정적이든 기술적인 모니터링도 하겠지만 시민들도 참여하는 모니터링 이런 것들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대규모 주거단지와 연계되는 대중교통 정책도 요구되는데, 무엇보다 장기적이고 꾸준한 정책 추진이 우선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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