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가을야구가 좌절된 순간, 보살팬들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문영규 2024. 9. 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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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어제 패배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올 시즌 홈 경기 매진 신기록까지 세운 한화 팬들은 가을야구가 좌절되는 순간에도 끝까지 지지를 보냈는데요.

한화 팬들은 어떤 마음일지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화의 고척돔 원정 경기.

가을야구는 사실상 멀어졌지만, 성적과 무관하게 많은 한화 팬들이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김태열/한화 팬 : "한화가 최하위여도 저는 계속 아들이랑 응원할 겁니다."]

[최예린/한화 팬 : "져도 한화니까, 한화니까 괜찮습니다."]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화 팬들의 응원 열기에 힘입어 고척돔은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순위 싸움이 큰 의미가 없어진 상황에도 팬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안타 하나에 열광했고, 아쉬운 플레이엔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경기 한 때 한화가 앞서나가자 한화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육성 응원이 고척돔을 가득 메웠습니다.

["최강 한화!"]

하지만 한화 팬들의 간절한 기도와 응원에도 경기는 한화의 패배로 끝이났습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순간, 한화 팬들은 경기장에 남아 야구장 나들이를 즐기는 이른바 보살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장근혁·이승진/한화 팬 : "(뭐 색다르진 않고요.) 꼭 가을야구를 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본 적은 없어요."]

[강유진/한화 팬 : "약간 그냥 대학 못 가는 자식 언제쯤 대학 가나 재수에 삼수에 사수 오수하는 기분으로…."]

한화의 꿈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못했지만, 팬들의 성원만큼은 우승팀 못지 않은 한 시즌이었습니다.

[김서현/한화 : "너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 더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께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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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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