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가을야구가 좌절된 순간, 보살팬들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어제 패배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올 시즌 홈 경기 매진 신기록까지 세운 한화 팬들은 가을야구가 좌절되는 순간에도 끝까지 지지를 보냈는데요.
한화 팬들은 어떤 마음일지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화의 고척돔 원정 경기.
가을야구는 사실상 멀어졌지만, 성적과 무관하게 많은 한화 팬들이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김태열/한화 팬 : "한화가 최하위여도 저는 계속 아들이랑 응원할 겁니다."]
[최예린/한화 팬 : "져도 한화니까, 한화니까 괜찮습니다."]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화 팬들의 응원 열기에 힘입어 고척돔은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순위 싸움이 큰 의미가 없어진 상황에도 팬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안타 하나에 열광했고, 아쉬운 플레이엔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경기 한 때 한화가 앞서나가자 한화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육성 응원이 고척돔을 가득 메웠습니다.
["최강 한화!"]
하지만 한화 팬들의 간절한 기도와 응원에도 경기는 한화의 패배로 끝이났습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순간, 한화 팬들은 경기장에 남아 야구장 나들이를 즐기는 이른바 보살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장근혁·이승진/한화 팬 : "(뭐 색다르진 않고요.) 꼭 가을야구를 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본 적은 없어요."]
[강유진/한화 팬 : "약간 그냥 대학 못 가는 자식 언제쯤 대학 가나 재수에 삼수에 사수 오수하는 기분으로…."]
한화의 꿈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못했지만, 팬들의 성원만큼은 우승팀 못지 않은 한 시즌이었습니다.
[김서현/한화 : "너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 더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께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한, 개성공단 연결 도로에 지뢰 매설…재가동 정황도 확인
- ‘음주운전 생중계 사망사고’ 불붙는 사적제재 논란…정의구현일까?
- “출근도 퇴근도 내맘대로”…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살펴보니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조전혁·진보 정근식 단일후보 추대
- 헌법재판관 국회 몫 3인 ‘깜깜’…‘헌재 10월 마비설’ 현실화?
- 뉴진스 최후통첩에 “대표 복귀 불가”…‘절충안’ 받을까?
- “버튼 누르면 사망” 캡슐, 스위스서 첫 사용…죽음 조력? 조장?
- 배추 사려고 오픈런까지?…대체 채소·소분 제품 덩달아 인기
- 이번엔 해리스 캠프 사무실에 총격…미 대선 정치 폭력 불안감 커져
- 중국 44년 만에 태평양에 ICBM 발사…“미국과 동맹국 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