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혁신당,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회동 결렬…단일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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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향후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동시에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일종의 시험대로 민주당과 혁신당은 전남 영광·곡성, 부산 금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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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양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무산된 것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류제성 혁신당 금정구청장 후보는 25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첫 논의가 무산됐다"며 "김 후보 측에서 우리 캠프 관계자에게 회동 결렬을 통지했다"고 말했다.
당초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는 게 류 후보의 설명이다. 류 후보는 "두 후보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단일화 논의는 중앙당에서 하기로 양당 간 합의한 바 있고 혁신당이 비방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후보자 간 회동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맞섰다. 재보궐선거 총괄지원단 핵심 관계자는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당초 양당 부산시당 위원장끼리 만남에서 단일화 문제는 중앙당에 위임하는 걸로 원칙을 세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날 두 후보 간 회동 역시 단일화를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혁신당에서 '김 후보가 두 번이나 실패했다'고 하는 등 비방을 한 데다 황현선 사무총장도 민주당을 '호남의 국힘'이라고 발언하면서 현재 사과와 해임 등을 요구한 상태"라며 "단일화의 대원칙과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은 (단일화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역시 이날 낸 입장문에서 "혁신당이 무례한 변칙을 범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다만 단일화에 필요한 협의는 중앙당 지원단, 부산시당 선대위에서 혁신당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재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연일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향후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동시에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일종의 시험대로 민주당과 혁신당은 전남 영광·곡성, 부산 금정에서 맞붙는다. 양당은 "고인 물"(조국 대표), "상하기 시작한 물"(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등의 발언으로 서로를 저격하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전날 황 사무총장이 민주당을 가리켜 '호남의 국힘', '기득권 토호정당'이라고 표현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현재 혁신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황 사무총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조 대표가 부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며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 후보는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한 발언에도 민주당은 발끈했다. 황명선 민주당 10.16 재·보궐선거 지원단장은 조 대표 발언 직후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가 두 번 도전했다 당선되지 못했다는 말은 누가 봐도 두 번 출마해 두 번 낙선했다는 뜻으로 들린다"며 "김 후보는 본선에 출마한 적이 없는데 이런 게 왜곡 아니면 무엇이냐"고 날을 세웠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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