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작년 낙태 24만여건…여성 1천명당 1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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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프랑스에서 지난해 총 24만여건의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사회·보건 분야 통계청(DREES)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총 24만3천623건의 낙태가 이뤄졌다.
프랑스 정부는 세계 곳곳에서 낙태권과 여성 인권 쇠퇴 움직임이 보이자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헌법에 아예 낙태의 자유를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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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올해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프랑스에서 지난해 총 24만여건의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사회·보건 분야 통계청(DREES)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총 24만3천623건의 낙태가 이뤄졌다. 2022년(23만4천968건)보다 8천655건 많다.
프랑스의 낙태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21만6천674건)과 2021년(21만7천521건) 소폭 줄었다가 2022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낙태 규모를 여성(15∼49세) 1천명당 낙태율로 환산하면 16.8건으로, 2022년의 16.2건보다 높다.
특히 20대 젊은 층의 낙태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20∼24세 여성 1천명당 낙태 건수는 28.2건으로 전년도보다 1.0건 늘었다. 25∼29세의 경우는 29.9건으로 1년 전보다 1.2건 증가했다. 30∼34세의 경우도 1천명당 25.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이뤄진 낙태의 79%는 약물, 20%는 도구를 사용했다.
약물 낙태의 48%는 전문 의료 시설에서, 46%는 개인 병원, 6%는 보건소나 성 건강 센터에서 이뤄졌다.
프랑스는 1975년 처음 임신 10주 이내의 낙태를 합법화한 이래 여러 차례 법을 개정해 낙태 가능 기간을 2022년 임신 14주까지 허용했다.
2016년엔 의사뿐 아니라 조산사에게도 약물을 이용한 낙태 시행 권한을 부여했다. 지난해 12월엔 조산사가 의사 개입 없이도 의료 시설에서 도구를 이용해 낙태 시술을 할 수 있게 추가 승인했다.
프랑스에서 낙태는 건강보험으로 100% 보장된다.
프랑스 정부는 세계 곳곳에서 낙태권과 여성 인권 쇠퇴 움직임이 보이자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헌법에 아예 낙태의 자유를 명시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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