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곽승석 빠져도 강한 대한항공, 신펑-레오-전광인 버틴 블랑의 현대캐피탈 이겼다…이준-정한용 쌍포 34점 폭발 [MK통영]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9. 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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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풀세트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을 잡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0-25, 25-23, 17-25, 15-13)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26일 하루 쉬고 27일 오후 3시 30분 B조 2위와 결승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2승 1패로 예선 일정을 마친 A조 2위 현대캐피탈은 27일 오후 7시 B조 1위와 4강전을 가진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은 한선수, 곽승석이 결장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도 1세트만 뛰고 빠졌다. 정한용이 17점, 이준이 17점, 김민재가 11점을 올렸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준호가 8점으로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현대캐피탈은 아시아쿼터 덩 신펑(등록명 신펑)이 양 팀 최다 28점을 올렸다. 블로킹 5개, 서브 2개도 곁들였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9점, 전광인이 17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미들블로커 김진영도 12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11-4, 서브 7-1로 우위를 점했지만 범실이 33개로 많았다.

양 팀 모두 4강 진출이 확정됐다. 27일 열리는 준결승전을 대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대한항공은 세터 유광우, 미들블로커 조재영-김민재,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준, 아포짓 스파이커 요스바니, 리베로 송민근-강승일이 먼저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준협, 미들블로커 정태준-김진영,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전광인, 아포짓 스파이커 신펑,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로 나왔다.

사진=KOVO 제공
1세트는 대한항공의 흐름이었다. 요스바니를 축으로 이준과 정한용이 공격에서 힘을 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신펑이 공격에서 활약했지만 쉽게 추격하지 못했다. 11-14에서 이준의 시간차, 전광인의 공격 범실, 정한용의 퀵오픈 득점 등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11-17이 되었다. 중요할 때마다 나온 범실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현대캐피탈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 레오가 있다. 13-19에서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15-20에서 신펑의 공격, 서브 득점이 연이어 나오면서 17-20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득점을 올리면 대한항공이 따라가는 흐름이 계속됐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요스바니를 대신해 김준호를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의 흐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신펑이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과 서브에서 매서움을 보였다. 블로킹도 돋보였다. 대한항공은 변화를 계속 줬다. 아포짓 자리에 미들블로커 진지위를 넣기도 하고, 그동안 기회가 적던 김형진을 투입했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이 17-15에서 전광인과 레오, 신펑의 연속 3득점을 더해 20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15-20에서 레오와 신펑의 3연속 공격 범실을 더해 18-20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2-20에서 신펑의 후위 공격, 레오스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정태준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고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4-5에서 조재영의 속공을 시작으로 이준의 퀵오픈, 전광인의 공격을 조재영이 블로킹했다. 레오의 공격 범실까지 나왔다. 8-5 대한항공 리드. 현대캐피탈도 2세트 공격 성공률 30%로 저조했던 레오가 살아나면서 대한항공을 거세게 추격했다. 레오가 터지자 대한항공도 요스바니 대신 들어온 김준호가 연속 득점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동점을 만들었다. 12-14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 김진영의 속공 득점이 나왔다. 이후 서로 득점을 주고받았다. 20점 고지는 대한항공이 선점했다. 유광우의 센스 있는 패스 페인트가 나왔다. 이어 23-22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레오에게 공격 득점을 내줬지만 듀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을 원포인트 블로커로 투입하며 듀스를 노렸지만, 신펑의 서브 범실로 3세트를 내줬다.

사진=KOVO 제공
4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신펑의 연이은 후위 공격 득점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았다. 4-1에서는 이준협의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대한항공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대한항공은 3-6에서 김준호의 퀵오픈, 레오의 공격 범실로 5-6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현대캐피탈이 계속 가져갔다. 9-8에서 정태준의 속공, 이준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준협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전광인, 레오가 동시에 터지고 김진영도 중앙에서 힘을 더했다. 어느덧 스코어는 18-11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진지위와 김형진을 투입하며 5세트를 준비했다. 현대캐피탈은 여유 있는 점수차 속에 전광인의 득점을 끝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이 5세트 초반 흐름을 잡는듯했지만 현대캐피탈이 신펑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6-6에서는 정한용의 공격을 정태준이 블로킹, 이어 이준협의 흔들리는 토스를 전광인이 공격 득점으로 잘 연결했다.

대한항공이 이준의 시간차, 김준호의 블로킹으로 11-10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작전 타임을 불렀다. 김진영의 속공으로 흐름을 끊으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11-11에서 전광인의 서브 범실, 정한용의 공격 득점으로 13-11로 달아났다. 이어 김민재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레오의 득점으로 13-14가 되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신펑의 서브 범실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KOVO 제공
[통영=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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