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탈락 한화, ‘의미 있는 마무리’ 향해 간다…힘 뺀 LG 상대 4-2 승리[스경x현장]
김경문 한화 감독은 25일 잠실 LG와 경기 전 “정규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전날 고척 키움전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한화에 남은 경기는 이날 포함 4경기. 김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몇 위로 끝날진 알 수 없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야 마무리 훈련뿐 아니라 다음 시즌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우익수)-권광민(좌익수)-문현빈(3루수)-노시환(지명타자)-안치홍(2루수)-김인환(1루수)-이진영(중견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이어지는 명단을 구성했다. 주전과 비주전을 적절히 섞은 라인업이다. 선발 투수로는 신인 조동욱을 기용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는 충분히 봤기 때문에 많이 못 본 선수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판단한 선수들로, 다음 시즌 카드가 더 늘어난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이날 LG를 4-2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올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여준 조동욱이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타석에선 안치홍이 제 몫을 했다. 안치홍은 0-0 동점이던 2회말 무사 2루에서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김인환 안타, 이진영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안치홍은 또 2-1로 앞서던 3회초 2사 1·3루에선 좌중간에 떨어지는 추가 적시타를 날렸다.
3회말 LG가 문보경의 적시타로 1점 차 추격을 해온 가운데 7회초엔 하주석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최재훈의 적시타가 터졌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선 이민우와 박상원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8회말 등판한 한승혁이 2사 3루에 몰렸지만, 대타 오스틴 딘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주현상까지 필승조를 총동원한 한화는 3루 응원석을 가득 메운 한화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날 SSG전 승리로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LG는 문성주, 문보경 등 일부를 제외한 주전 대다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선발 최원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간 가운데 6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불펜 투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3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응원에도 감사드린다”며 “원정 경기를 모두 마쳤는데, 남은 홈경기를 통해 시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창원에선 SSG가 NC를 8-2로 꺾고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대체 선발 등판한 잠수함 박종훈이 4.2이닝을 1실점으로 억제했고, 오태곤과 하재훈이 NC 에이스 카일 하트를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6위 SSG는 5위 KT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광주에선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롯데가 KIA를 5-2로 물리쳤다. 대구에선 삼성이 키움을 6-3으로 제압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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