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조작 의혹’ 청주공항 상업시설, 민사 분쟁까지 확대
[KBS 청주] [앵커]
청주국제공항 상업시설 운영을 두고 한국공항공사와 특정 업체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항공사가 매출 조작 의혹을 받는 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한 달 넘게 영업 중인 상황입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국제공항 여객 청사입니다.
공항 편의점 입구에 '무단 점용' 안내판이 설치됐습니다.
이 편의점과 또 다른 카페 등 공항 식음료 판매업체 4곳은 수 년 간 매출액을 100억 원 가까이 누락 신고해 임대료를 30억 원가량 덜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초 이런 정황을 포착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해당 업체 4곳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계약서에 매출액 누락 등 해지 사유가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뒤에도 한 달 넘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항공사는 '무단 점용' 안내판을 설치해 해당 업체가 자진 퇴거하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강제 퇴거를 위한 명도 소송과, 부당 이득 반환 청구 등 민사 재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쟁으로 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근 다른 편의점을 입점시켰고, 카페 영업 공간도 새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문제가 된 업체들은 이런 조치에 반발해 따로 법적 대응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의 첨예한 갈등 속에 검찰은 임대료 편취 의혹뿐만 아니라, 업체 4곳의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공항 상업시설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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