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5%로 낮춰

세계 경제는 3.2% 성장 예상

지난 5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췄다.

25일 OECD는 G20(20국)의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제시했다. 지난 5월 2.2%에서 2.6%로 올렸던 것을 소폭 낮춘 것이다. 우리 경제가 1분기(1~3월)엔 GDP(국내총생산)가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는 ‘깜짝’ 성장을 했지만, 곧바로 2분기(-0.2%) 들어 역성장한 것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1~2분기 국내총생산(GDP) 집계가 공개됐고, 그에 따라 OECD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자연스럽게 조정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지난달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4%, 2.5%로 0.1%포인트씩 낮춘 것과 같은 흐름이다. 일각에선 “연말을 3개월쯤 앞둔 시점이라 전망치를 유지해도 되는데 굳이 소폭이나마 낮춘 것은 그만큼 한국의 내수 경제를 어렵게 본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OECD는 올해 전 세계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5월엔 세계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에 0.1%포인트 높였다. OECD는 “최근 세계 경제는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질임금 증가가 가계소득과 소비를 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빅컷(한 번에 0.5%포인트 인하)’ 등 금리 인하가 이를 보완하며 올해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월 전망과 같다.

한편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월 아시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월 전망과 같게 2.5%로 유지했다. ADB는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