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DF가 떠난다’ 바란, 31세 나이로 현역 은퇴 선언 “이젠 축구화를 벗을 시간, 후회는 없다”[공식발표]

박찬기 기자 2024. 9. 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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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를 선언한 라파엘 바란. Getty Images



또 한 명의 월드클래스 수비수가 떠난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에서 뛰었던 라파엘 바란(31)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바란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좋은 일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라며 자신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바란은 “내 커리어 동안 나는 많은 도전을 해왔다. 불가능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믿을 수 없는 감정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이러한 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모두가 사랑하는 이 게임에서 은퇴를 발표할 수 있게 돼 엄청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경기에 매달리는 것보다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수천 번 넘어지고 일어섰지만, 웸블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난 뒤 이제는 축구화를 벗을 시간이 된 것 같다” 라며 “나 자신, 클럽, 조국, 동료들, 그리고 내가 뛰었던 팀의 팬들을 위해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 랑스에서 마드리드, 맨체스터,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까지 모든 엠블럼을 지켜내기 위해 싸웠다. 매 순간을 사랑했고, 최고 수준에서의 경기는 짜릿했다”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라파엘 바란. Getty Images



바란은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프랑스 출신으로 2010년 RC 랑스(프랑스 리그앙)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바란은 1년 만에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최고의 클럽에서도 최고의 수비력을 보이며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바란은 레말 마드리드에서 10년간 통산 360경기를 뛰었고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는 20개이며 그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무려 4회를 달성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바란은 최고였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바란은 조국 프랑스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맨유 시절 라파엘 바란. Getty Images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우승을 이뤄낸 바란은 2021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바란은 비록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으나 통산 9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카라바오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후 이번 여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승격팀 코모로 합류했다.

라파엘 바란. Getty Images



하지만 역시나 고질적인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선수 시절 내내 유리몸 기질로 인해 고생했던 바란은 코모 이적 후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몇 달간의 결장이 전망됐다. 그리고 코모의 세리에 A 명단에서도 빠진 바란은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바란은 “이제 후회가 없다. 상상도 못 할 만큼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 모든 것을 넘어서, 어떤 일에서도 진심을 지키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에서 자랑스럽다. 이제 경기장 밖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다. 더이상 축구화와 정강이 보호대는 없겠지만 코모에 계속해서 남을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내가 뛰었던 모든 클럽의 팬들과 동료들, 코치진과 스태프, 그리고 나의 꿈보다 더 특별한 여정을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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