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율주행택시, 26일부터 달린다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5시
국내 첫 자율주행 택시(사진)가 26일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운행한다. 서울시는 평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심야 시간대에 강남·서초구 일대 시범운행지구에서 26일부터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율주행 택시 운행은 국내 처음이다. 서울시는 심야 시간대 흥인지문에서 종로·광화문·서대문역·신촌을 거쳐 합정역을 오가는 자율주행 버스 심야A21번을 운행하고 있다. 청와대 인근을 오가는 청와대A01번 버스, 청계천과 여의도 국회를 다니는 셔틀버스도 자율주행이다. 마포구 상암동에서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버스 노선 2개(상암A02·상암A21)도 운행 중이다.
자율주행 택시 운행 지역은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지역이다.
서쪽 서운로와 강남대로, 동쪽 영동대로, 북쪽 봉은사로, 남쪽 개포로가 둘러싸고 있는 방사형 도로 구간이다. 동서 축 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 남북 축 논현로·언주로·삼성로 일부 구간도 포함된다. 다만 4차로 이상 도로에서만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며, 주택가 이면도로 등 골목길이나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동승한 시험운전자가 수동으로 운행한다.
운행요금은 내년 유상 운송을 시작하기 전까지 무료다. 운행 차량은 ‘코란도 이모션’ 3대다. 승객은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차량은 카카오T 앱에서 호출하면 된다. 이용 가능한 자율주행 택시가 있을 때 ‘서울자율차’ 아이콘이 활성화된다. 호출은 자율주행차 이용 구간에서만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용 구간을 내년 하반기에 신사동·논현동·삼성동 등 봉은사로 북쪽으로 확대하고, 차량 대수도 늘릴 계획이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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