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팬 “유럽서 득점 1위, 귀화선수 허우융융 뽑아라”···노르웨이 2부리그서 14골 득점 선두
“유럽에서 득점 1위인데 이번엔 꼭 뽑아야 한다.”
중국 축구팬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첫 승을 위해 노르웨이 출신 귀화선수 허우융융(26)을 대표팀에 선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선 2차전까지 졸전 끝에 2패를 당한 대표팀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데, 유럽에서 맹활약하는 허우융융을 뽑지 않는게 이상하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5일 중국 축구 대표팀과 관련한 팬들의 다양한 의견을 소개했는데, 허우융융을 반드시 뽑아야 한다는 팬들의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은 “허우융융이 10월 대표팀 명단에는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중국 혼혈인 허우융융(26)은 2019년 귀화해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궈안에서 뛰었다. 노르웨이 이름이 욘 호우 셰테르다. 노르웨이 출신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성장하며 노르웨이 연령별 대표로도 활약했다. 183㎝의 키에 기교와 발재간이 뛰어나며 세컨 스트라이커로 결정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4년간 베이징에서 뛰었던 허우융융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28경기에서 4골에 그치며 중국대표팀에 승선할 기회를 놓쳤다.
2023년에 노르웨이 2부리그 란하임으로 돌아간 허우융융은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에서 총 22경기에 출전해 14골·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21개를 올렸다. 노르웨이 2부리그에서 당당히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허우용용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적을 바꿀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축구팬들이 계속 그의 이름을 외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후닷컴은 “이제 그가 노르웨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10월에는 이 새로운 스타를 국가대표에서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중국 대표팀에서 해외 선수가 0명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깨고 축구 대표팀의 유일한 해외 선수가 될 수 있다”며 기대했다.
중국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일본에 0-7, 사우디 아라비아에 1-2로 패하며 조 최하위로 처졌다. 중국은 10월에 열릴 호주·인도네시아와의 2연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최소 조 4위 이내에 들어갈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한다. 새로운 선수 수혈이나 과감한 전술 변화 등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축구팬들이 나서서 유럽파 선수 발탁을 외치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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