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조 활쏘기 행사 자료, 서울시 문화유산 지정 예고
조선 정조시기 군신 간 활쏘기 풍습을 알 수 있는 '어사고풍' 등 주요 문화유산 5건이 서울시 유형문화유산과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지정 예고된 유형문화유산은 어사고풍과 백자 연령군겻쥬방명 달항아리, 행구성 군수 오일영 자수 만민 송덕 병풍, 호압사 석불좌상(약사불)이고, 문화유산자료는 각황사 석조관세음보살좌상입니다.
시는 5건의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시 국가유산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서울시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어사고풍은 정조 16년 제작된 것으로, 군신 간 활쏘기인 '사례'를 한 뒤 물품을 내렸던 풍습이 잘 나타난 건 물론, 보존상태도 양호해 가치가 큽니다.
백자 연령군겻쥬방명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달항아리의 조형적 요소들이 잘 드러나고 굽 둘레에 점각돼 있는 명문, '연령군겻쥬방'을 통해 숙종의 막내아들인 연령군 처소의 주방에서 쓰인 그릇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구성군수 오일영 자수 만민 송덕 병풍은 19세기 말 평안북도 구성군 주민들이 군수였던 오일영의 행적과 덕을 칭송한 병풍으로, 송덕을 기려 병풍 형태로 만든 유일한 자료입니다.
호압사 석불좌상은 고려의 전통을 이은 조선 전기 불상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고, 각황사 석조관세음보살좌상은 조선 후기에서 20세기로 이어져 내려온 불교 조각의 전통을 이은 작품으로 평가됐습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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