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바닥 찍었나…7월 출생아 12년 만에 최대폭 증가

김세훈 기자 2024. 9. 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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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역대 최대 증가폭 기록

7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500명가량 늘며 1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혼인 건수도 30% 이상 늘어나며 7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6명(7.9%) 증가했다. 6월 출생아 수가 감소(-1.8%)한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7월 출생아 증가 규모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2년(1959명)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12.4%) 이후 가장 높다. 2022년 8월 이후 8개월 연속 혼인 건수가 늘어난 것이 최근 출생아 수에 반영되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3만7913명으로 전년 대비 1.2% 적다. 다만 하반기에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출생아 수가 많을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지표를 보면 올 하반기에도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속단은 어렵지만 올해 출생아 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58건(32.9%) 증가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 이틀 늘어난 신고일수와 최근 지자체·정부의 혼인장려금 등 정책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2만88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많다.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로 꼽히기 때문에 향후 출생아 수 증가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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