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바닥 찍었나…7월 출생아 12년 만에 최대폭 증가
7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500명가량 늘며 1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혼인 건수도 30% 이상 늘어나며 7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6명(7.9%) 증가했다. 6월 출생아 수가 감소(-1.8%)한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7월 출생아 증가 규모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2년(1959명)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12.4%) 이후 가장 높다. 2022년 8월 이후 8개월 연속 혼인 건수가 늘어난 것이 최근 출생아 수에 반영되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3만7913명으로 전년 대비 1.2% 적다. 다만 하반기에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출생아 수가 많을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지표를 보면 올 하반기에도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속단은 어렵지만 올해 출생아 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58건(32.9%) 증가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 이틀 늘어난 신고일수와 최근 지자체·정부의 혼인장려금 등 정책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2만88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많다.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로 꼽히기 때문에 향후 출생아 수 증가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