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서 썩은 쥐"…유명 배달 도시락 업체의 위생 실태 '충격'
장영준 기자 2024. 9. 25. 21:00
하루 약 900개 도시락을 주문받는 유명 도시락 업체의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전 직원의 폭로가 오늘(25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구인 공고를 보고 서울 서초구의 한 배달 도시락 업체로 출근했습니다. 출근 첫날 제보자는 주방 보조와 설거지를 담당했는데요. 곰팡이와 얼룩이 피어 있는 도마를 발견했습니다. 심지어 도마는 폐수가 고여 있는 하수구 근처에 보관돼 있었다는데요.
제보자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식자재가 쌓여 있었고, 튀김 요리는 폐식용유를 사용했다"라며 당시 위생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해당 업체는 그릇을 락스와 세제를 섞어서 설거지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해당 업체에서 일하는 동안 죄책감을 느꼈지만, 중간에 그만두면 임금을 받지 못할까 봐 참고 일했다는데요.
그런데 제보자, 이후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주방 한편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부패한 쥐를 본 겁니다. 제보자는 가게에서 일한 5일 동안 살아 있는 쥐도 두 차례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제보자는 '도저히 여기에 못 있겠다' 싶어 일을 그만뒀습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업체의 주거래 고객이 근처 병원들인 걸로 안다. 의료인들과 환자가 먹게 될까 봐 걱정된다"라며 "그렇게 만든 도시락을 나도 못 먹겠는데, 남에게 먹으라고 주는 건 비상식적인 행동이라 생각해 제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업체 측은 〈사건반장〉에 "건물이 낡고 주방이 협소해서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건 인정한다. 잘못한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업체 통해 방역과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생 검역 받을 때마다 문제가 전혀 없었다"라면서 "당연히 조리하다 보면 어느 정도 더러워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인데 그럴 때만 포착해 악의적으로 제보한 게 아니냐"라고 주장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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