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파격 결단’ 내렸다…2,234억 ‘역대급 초신성’ 영입 결심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내년 여름 플로리안 비르츠(21·레버쿠젠)를 영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비르츠와 자말 무시알라(21)가 함께 뛰는 그림을 바라고 있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에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책정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빌트’는 2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무시알라와 비르츠를 함께 두고 싶어 하며, 다음 여름에 비르츠를 영입할 것이다”라며 “비르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에 합류하길 희망한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이적료로 1억 5,000만 유로(약 2,234억 원)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비르츠가 이끈 레버쿠젠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빼앗겼다.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비르츠에게 흠뻑 빠졌는데,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더 많은 관심을 표출했다. 뱅상 콤파니(38·벨기에) 감독이 막 부임한 지난여름에 영입을 시도했지만, 비르츠 측이 레버쿠젠 잔류 의사를 밝혀 무위에 그쳤다.

내년 여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르츠와 레버쿠젠은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유효한데, 선수는 더 큰 구단으로 갈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비르츠가 레버쿠젠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2025년 여름에 그에게 접근하기로 했다.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하겠지만, 비르츠에게 이적료를 쏟기 위해 자금을 비축하고 있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 외에도 비르츠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여럿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이 그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오래전부터 비르츠에게 관심을 전했는데, 현재 비르츠를 지도 중인 사비 알론소(42·스페인) 감독이 부임하면 영입 가능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슈포르트 빌트’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도 비르츠에게 관심을 가졌다. 아스널도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라며 “이 팀들은 이미 비르츠가 쾰른 유소년팀에서 뛰던 시절부터 그를 관찰했다”라고 소식을 덧붙였다. 새로운 에이스를 찾는 리버풀 역시 비르츠의 동선을 파악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국가대표인 비르츠는 쾰른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2020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그는 뛰어난 축구 지능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로, 슈팅, 드리블, 패스 능력이 모두 세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공식전 49경기에 나서 18골과 19도움을 쌓아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비르츠는 매서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공식전 7경기에서 6골과 1도움을 올리며 득점력이 한층 성장했다. 이번 시즌 무패행진이 끊겼지만, 레버쿠젠은 비르츠를 앞세워 새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등 강팀이라는 걸 증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