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비율 4년 연속 증가···언어폭력 가장 많아
모지안 앵커>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의 비율이 4년 연속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학교 폭력 비율이 가장 높았고,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 폭력이 가장 많았습니다.
조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태영 기자>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초·중·고등학생이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차 전수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총 398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피해 응답률은 11년 만에 2%를 넘어선 2.1%를 기록했습니다.
단, 최근 3년간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피해 응답률이 2020년 0.9%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전화 인터뷰> 성윤숙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학교 폭력이 증가한 원인을) 학생들의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학교에 등교를 안 했었잖아요. 그러다가 학교에 등교를 하면서 아무래도 친구들하고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학교 폭력을 겪은 학생의 비율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았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4.2%, 중학교 1.6%, 고등학교 0.5%로,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유형 중에는 언어폭력이 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신체 폭력, 집단따돌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1차와 지난해 2차 조사 결과 모두 비중이 증가한 유형은 집단따돌림, 성폭력, 금품갈취로 집계됐습니다.
학교 폭력 방관자 비율은 줄었습니다.
목격 응답률과 신고 비율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신고 독려와 예방 교육 효과성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학교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1학기부터 전국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설치하고 2천2백여 명의 학교 폭력 전담 조사관을 위촉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제5차 학교폭력 예방·대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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