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갈등 깊어지나…독대 성사 가능성은?
<앵커>
정치부 이성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Q. '만찬' 불편한 속내?
[이성훈 기자 : 한동훈 대표 당선 직후인 2달 전 만찬 때는 대통령실이 만찬 행사를 촬영해서 언론에 제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만찬에서는 처음부터 영상 촬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7장을 언론에 공개했다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악수하는 사진 등 3장의 사진을 구도가 안 좋다면서 급히 회수하기도 했는데요. 호화 파티처럼 보일 수 있어서 영상을 찍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인데 만찬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설이 나옵니다.]
Q. 독대 성사 가능성은
[이성훈 기자 :이번 만찬을 앞두고 친윤계에서 문제를 삼았던 게 한동훈 대표의 독대 요청 방식이었습니다. 이른바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건데 한동훈 대표는 이를 부인했었죠. 이번에도 만찬 직후 한 대표가 재차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독대를 요청할 거면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하지, 왜 정무수석을 통해서 요청을 했고 또 이거를 언론에 흘렸느냐는 겁니다. 한 대표 측은 그냥 독대를 하면 해결될 문제라면서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독대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인데요. 이런 분위기라면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장 독대가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Q. 당정 관계 전망은
[이성훈 기자 : 의정 갈등과 연금 개혁 그리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당정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조율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특히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여야 의정협의체가 출범을 하려면 당정이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독대 불가 여파가 봉합되지 않고 여권 내부 분열로 이어진다면 윤 대통령에게는 불통 이미지가 더해질 수 있고 한 대표에게는 당 장악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당정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만큼 국정 운영이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 여권 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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