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투세 시행" 논의 속도 내더니…당론은 '속도조절'
금융투자소득세를 시행할지 미룰지 곧 결정하겠다던 민주당이 다음 달 재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에 당론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공개토론회까지 열었지만 오히려 개미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는 등 논란이 잇따르자 결론을 미룬 겁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일) 금융투자소득세 토론회를 열며 논의에 불을 붙인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당론을 다음 달 재보궐 선거 이후에 확정하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금투세 시행 필요성엔 의원들이 대부분 공감하지만,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할지 일단 유예하고 상법 개정 등을 먼저 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한 한 달여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또 의총도 열어서 앞으로 금투세 시행 혹은 유예와 관련된 절차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절차와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
당내에선 금투세 논의의 출구 전략으로 삼았던 토론회가 오히려 갈등만 드러내는 악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토론회는 역할극의 일부"라거나 "주가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이 있으면 인버스 투자를 하면 된다"는 의원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만 키웠다는 겁니다.
5선 중진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낫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토론회가) 결국은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시키는, 더 증폭시키는 그런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내일 의원총회에서 금투세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혼란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영상편집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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