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다시 총 드는 5060? / 친문 ‘황태자’ 때리기?

성혜란 2024. 9. 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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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군 장병들, 다시 총을 들어요? 누가요?

A. 오늘 한 국방포럼에서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5060 세대'도 다시 총을 들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니어 세대가 군에서 일할 수 있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 건데요. 

줄어드는 병력 자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성일종 / 국회 국방위원장(오늘, 여랑야랑 통화)]
"우선 군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거고요. 또 건강이 요즘에 아주 좋습니다. 리타이어(은퇴)를 조기에 하신 분들 이런 분들을 우리 국방 분야의 경비라든가 보초병 이런 것으로 급여를 지불하면서 할 수 있는 근무를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의 법안을 좀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

Q. 청년 군인들이 줄어드는 게 숙제이긴 한데, 5060 세대들이 보초 서고 싶을까요?

그러니까 필요하다는 겁니다.

현재 육해공 50만 명 수준인 상비 병력, 15년 뒤에는 40만 명 선 무너질 걸로 예상되는데요.

군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5060 세대로 채우자는 겁니다. 

실제로 평균 나이 63세로 이뤄진 자발적 예비자원 단체, '시니어 아미'가 지난해 훈련 체험을 하면서 '시니어 부대'의 가능성 보여주기도 했죠.

Q. 이런 걱정도 나오던데요. 젊은 간부 지시 받으면서 작전 수행할 수 있을까요?

일단 검토 중인 법안은 전투 부대에서 일하자는 게 아니고요. 

군이 용역 회사에 외주를 주면, 회사에서 시니어 병력들에 경비병 업무만 맡기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병사 봉급에 준하는 월급 주면 일자리 문제 해결되니, 노인들 불만 해소될 거라고요. 

Q. 반응은 어때요?

먼저 "의원님도 재입대하는 거냐", "50대가 20대에 충성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 반응 있었고요. 

반면 "일자리 구제 신호탄이 될 것"이라거나 "단순한 경계병이나 상황병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는데요.

온라인에서는 계속해서 찬반 토론 이어지고 있습니다. 

Q.[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친문 황태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네요. 근데 누군가 임 전 실장을 때렸어요?

임 전 실장, 통일하지 말자며 '두 국가론' 내세웠죠.  

여기에 친명 최대 그룹인 더민주혁신회의에서 몽둥이를 들었습니다.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지난 19일)]
통일, 하지 맙시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너무 갑작스러운 일 아닌가

[김진향 /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 (오늘)]
평화하지말자는 말이랑 똑같습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오늘)]
개념 없는 소리

그동안 공식 입장 없었던 민주당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오늘)]
우리 당 입장과는 다르다. 헌법정신에 위배되고 당 강령과도 맞지 않는 주장…

Q.당 차원 입장이면 당연히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겠죠.

친명계,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김진향 /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도 무지했죠. 임종석 전 실장도 무지 했죠. 무지가 평화 정치의 실패를 만들었다.

Q. 발언한 지 꽤 됐는데, 갑자기 이렇게 비판하고 나선 이유가 뭔가요?

일단, 괜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시각이 있고요.

여당 공세 빌미만 만들어 줬다는 거죠.

대권 행보 시동 거는 이재명 대표, 지난 정부와 선을 그으며 이 대표만의 대북정책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여겨집니다.

Q. 같은 당인데도 살벌하네요. 임 전 실장은 뭐래요?

임 전 실장, "토론 과정에선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친문계 내에선 "너무 공격적이다", "우리 안에서 날 세울 필요가 있냐"며 섭섭한 반응 보였는데요. 

이런 가운데 여당 시의원은 임 전 비서살장,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요.

한 땐 친문계 황태자였지만, 말 한 마디에 몸담았던 민주당에게도 십자포화를 당하는 듯하네요. (십자포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이서우,한정민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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