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마약동아리 회장 첫 재판…임원 2명은 혐의 인정
[앵커]
대학 동아리에서 회원들에게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동아리 임원진들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동아리 회장 염모 씨는 사실관계를 살펴봐야 한다"며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지만, 함께 기소된 임원진 2명은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13개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학 동아리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동아리 회장 염모 씨 등 임원진 3명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습니다.
염씨 등은 연합동아리를 만든 뒤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호화 술자리를 제공하는 수법으로 단기간에 약 300명의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참여율이 높은 회원들을 별도 행사에 초대한 뒤 액상 대마를 권유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런 식으로 마약에 중독된 회원들에게 텔레그램과 암호화폐 등을 통해 마약을 판매해왔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염씨는 투약을 넘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까지 마약을 운반한 사실도 있다고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하지만 염씨 측은 "사실관계를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어 공소 사실 인정 여부는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며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전 여자친구를 와인병으로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염씨를 포함한 관련자 3명에 대해 마약 범죄와 관련된 새로운 혐의점이 발견됐다며 추가 기소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편, 단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동아리 임원진 이모 씨와 홍모 씨 등 2명은 반성문을 제출하며 공소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공판에서 염씨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한 20대 여성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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