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 민원 폭증에도 “사증 담당 2명뿐”
[앵커]
경남 제조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인력 수요가 늘면서 출입국 행정 민원이 폭증하고 있지만, 출입국사무소 인력은 20년째 제자리입니다.
급기야 지역 상공계가 출입국사무소 조직 확충을 정부에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민원실, 외국인들로 북적입니다.
예약을 하고 왔는데도 반나절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민원 업무량에 비해 담당 인력이 크게 부족한 탓, 하루 100건 안팎인 사증 발급을 담당하는 인력은 단 2명, 하루 평균 260건에 이르는 체류 연장 업무는 5명이 맡고 있습니다.
[김이하/경남 창원시 : "옛날에는 2주 전에 예약해도 자리가 있었거든요. 지금 제가 두 달 전에 예약을 하려고 보니까 꽉 찬 거예요."]
창원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할 체류 외국인 수는 6만 8천여 명, 3년 새 50%나 늘었습니다.
체류 민원 처리와 사증 발급 심사 등 업무량도 75%나 많아졌지만, 사무소 전체 인력은 2003년 이후 지금까지 30명 남짓입니다.
[전성엽/창원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리과장 : "출입국 이민 행정 다양화 등을 고려할 때 하부조직 신설, 인력 증원 등 조직 확충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습니다."]
행정 지연 등으로 외국인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지역 상공업계가 나섰습니다.
[김기환/창원상공회의소 조사통상팀 과장 : "창원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사증 발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국인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서 사증 발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창원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인력 확충 등 출입국 업무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법무부와 국회에 보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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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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