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묻지마 부양책`… 위안화 연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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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가 급등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쏟아낸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CSI 300은 5월까지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가 이달 중순까지 하락, 지난 13일(3,159.25) 종가 기준 2019년 초 이후 5년여 만에 최저를 찍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 경기부양책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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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가 급등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쏟아낸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중국 본토 외환시장에서 25일(현지시간)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7.0129위안,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6.99위안에 거래돼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은 이날 시중은행에 금리를 낮춘 57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급준비율(RRR) 인하 및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3%에서 2.0%로 낮췄다. 전날 발표한 대대적 경기부양책의 일환이자 첫 조치다. MLF 금리는 사실상 기준금리의 선행지표 격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위해 3000억위안(약 56조8000억원) 규모로 MLF 조작을 진행한다"고 했다. MLF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를 말한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지난 24일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올해 안에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금리 인하 관련 기대감이 고조되며,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에 중화권이 상승장을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날 4.33%에 이어 이날도 1.48% 오르며 3,401.5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장 초반 3.3%까지 상승했다가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CSI 300은 5월까지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가 이달 중순까지 하락, 지난 13일(3,159.25) 종가 기준 2019년 초 이후 5년여 만에 최저를 찍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말 종가(3431.11)에 다시 근접한 상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1.16%)와 선전종합지수(+1.24%)도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 중국 소비 관련 종목들이 동반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9.04% 상승한 1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 넘게 치솟으며 15만7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우(6.78%), 코스맥스(5.94%), LG생활건강(5.35%), 제이준코스메틱(4.70%), 아모레G(4.17%), 애경산업(3.55%) 등도 강세였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 경기부양책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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