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낙엽 편지 한 장 /염동근

조미영 시조시인 2024. 9. 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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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한 장에도 나무의 일생이 담겼다.

따뜻한 봄에서 열정적인 여름을 지나 서늘한 가을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바라본 잎새의 삶은 경건하다.

우리네 삶도 낙엽의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시의 일부분인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보라'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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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지나는 바람결에

부쳐온 편지 한 장


낙엽을 읽어 본다

사연이 출렁인다

한철 봄 여름 끝까지

지나온 삶 참 붉다

낙엽 한 장에도 나무의 일생이 담겼다. 따뜻한 봄에서 열정적인 여름을 지나 서늘한 가을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바라본 잎새의 삶은 경건하다. 한 장의 낙엽일지라도 치열했던 전 생애가 담겨 있음을 전하고 있다. 우리네 삶도 낙엽의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시의 일부분인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보라’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작은 것’에 담긴 ‘모든 것’의 위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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