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교 도서관 공무직 사서 대규모 충원 논란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학교 도서관의 사서 배치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전북교육청이 대규모 채용에 나섰는데, 공립의 경우 사서 교사 대신 교육공무직 사서만 뽑아 논란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 교사는 도서 출납 뿐만 아니라 독서 교육과 정보 활용 교육, 저작권 교육 등을 합니다.
하지만, 전북 모든 학생들이 사서의 도움을 받는 건 아닙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전북의 642개 초중고 도서관에 배치된 사서는 모두 134명으로 20.9%에 그칩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평균인 44.2%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특히 84.2%인 광주와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입니다.
전북교육청은 도서관 당 사서 1명 배치를 규정한 현행법을 감안해, 대규모 채용에 나섰습니다.
사립학교는 사서 교사 67명을 이달 채용했고, 공립학교는 공무직 사서 101명을 선발합니다.
이런 가운데, 공무직 사서 배치 계획을 철회하고 사서 교사를 우선 배치하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교원이 아닌 공무직 사서는 도서관 관리 같은 단순 업무에 그쳐, 교육 활동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겁니다.
[박선/참교육학부모회 전주지회장 : "행정직인 공무직 사서는 교수 학습을 지원할 수는 있으나 정작 수업권이 없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청은 교육부 규정 상 정원을 늘릴 수 없고, 정원 외 인력은 위법하다며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서기/전북교육청 문예체건강과장 : "교육부에서 정원 외 기간제 사서 교사를 배치할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묶여 있는 상태이고요."]
또 전북에서 배출하는 사서 교사가 한해 11명에 불과해 자원도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서 교사 정원과 배출 규모 확대, 공무직 사서의 역할 조정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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