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내 사망” 캡슐 작동하자 들이닥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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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5분 안에 사망하는 '조력 사망 캡슐'입니다.
스위스에서 조력 사망은 합법이지만 이 캡슐은 불법인데 처음 사용됐습니다.
사용 하자마자, 스위스 경찰이 즉각 업체 관련자들을 체포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캡슐.
이 기계에 들어가 문을 닫고 버튼을 누르면 질소 가스가 나오고 5분 내에 사망하게 됩니다.
이른바 '조력 사망' 캡슐입니다.
[필립 니츠케 / 조력 사망 캡슐 옹호론자]
"공기가 없어지고 방향 감각을 잃다가 의식을 잃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기계를 이용한 사망 사례가 스위스에서 발생했습니다.
스위스 경찰은 현지시각 어제 스위스 샤프하우겐주의 한 오두막집에서 60대 미국 여성이 이 캡슐을 이용해 사망했다며 판매·운영 책임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력 사망은 환자가 직접 약물을 투여해 스스로 죽는 방식으로, 남의 도움을 받는 '안락사'와 구분됩니다.
스위스에서 조력 사망은 합법, 안락사는 불법입니다.
이 기계도 아직 정부의 안전법 요건과 질소 사용 등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반면 캡슐 회사 측은 해당 여성이 "수년간 고통을 받아 왔고, "'평화롭고, 빠르고, 품위 있게'사망했다"며 사용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플로리안 윌렛 / 조력 사망 캡슐 업체 관계자]
"(고통 속에 사는 사람이) 의식을 잃고 끝없는 잠에 빠지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스위스 내에서도 이를 둘러싼 윤리적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검찰은 검거된 이들을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김지향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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