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12월 말 임기 만료…후보 추천 절차 ‘시동’

이주빈 기자 2024. 9.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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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은행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5대 금융지주는 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재근 케이비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 임기가 오는 12월31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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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은행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5대 금융지주는 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재근 케이비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 임기가 오는 12월31일 종료된다. 5대 금융지주는 차기 은행장 승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승계절차부터 지난해 말 마련된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적용돼 현 은행장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승계절차가 촉박하게 진행되거나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승계절차 개시 시점에 대한 규정이 없거나 완료 시기만을 정한 경우가 있었다.

금융사고가 관건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다. 시장에서는 조 행장의 연임은 어렵다고 본다. 지난 6월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터진 데 이어, 지난 8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지난해 3월 퇴임)의 친인척 관련 350억원 규모의 부적정 대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책임론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본인의 연임 의지와 상관없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농협은행에서는 지난 8월 드러난 1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를 포함해 올해만 4번의 금융사고가 밝혀진 바 있다.

케이비금융지주는 오는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 예정이다. 케이비금융 관계자는 “해당 위원회에서 은행장 후보를 추천받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근 케이비국민은행장은 홍콩 에이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홍콩 이엘에스) 사태를 안정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비국민은행은 홍콩 이엘에스 여파를 털어버린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116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9270억원) 대비 20.4% 급증한 수치다. 이재근 행장은 2022년 취임해 첫 2년 임기에 1년을 연임했다. 통상 ‘2+1’을 하나의 임기로 보는 은행권 기준으로는 5대 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연임’을 시도하는 셈이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1차 후보군(롱리스트) 선정을 완료했다. 이후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추려내 12월 중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이달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개시한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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