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높지만 좋은 일자리 부족…“제주 떠난다”

고민주 2024. 9. 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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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지역의 고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임금은 최하위 수준입니다.

이러다 보니 많은 청년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제주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고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업 사전 면접에 참가한 청년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말끔한 정장 차림에 흐트러짐 없이 자세도 고쳐 앉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주 반도체 중국 영업직무에 지원하게 된 지원자입니다."]

제주도가 마련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도내 40여 개 기업이 채용하려는 직원은 300여 명.

적지 않은 숫자지만 호텔과 관광 등 일부 업종에 한정돼 있다보니 청년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엔 부족합니다.

[강군혁/제주시 일도이동 : "직업군이 좀 많이 한정적이고요 제주도는. 직업군을 찾으려면 제주도를 떠나야 되는데, 다른 지역에 왔다 갔다 하는 부담이 제일 큰 거 같아요."]

지난해 제주지역 고용률은 69.2%, 전국 최고지만 월 평균 임금은 315만 원으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고용형태 역시 계약 기간 1년 이상의 상용 근로자의 비율은 47.9%로 전국 평균보다 9%p 낮았고, 계약기간 1개월 미만의 일용직 근로자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한승남/제주시 연동 : "(원하는 직종 일을) 구하고 싶어도, 제주 내에서는 채용하는 곳이 거의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주도보다 육지 쪽으로 많이 나가서."]

제주도는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 청년 고용 기업 지원금을 올리는 등 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문춘순/제주도 고용센터장 : "직업이나 이런 문제들 때문에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 기업을 육성하고 있고, 이전 기업도 많이 유치하고 있어서…."]

머물고 싶은 제주, 일할 수 있는 제주, 제주 청년들의 소망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조하연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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