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163㎞ 강속구 2루타 만든 체코 흘룹, 요미우리 입단···WBC서 강한 인상 육성선수 기회 잡아
양승남 기자 2024. 9. 25. 19:27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에게 2루타를 쳤던 체코의 외야수가 일본 명문 요미우리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요미우리는 25일 지난해 WBC 체코 대표로 활약한 외야수 마렉 흘룹(25)과 육성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 1회초에 사사키 로키의 시속 163㎞ 강속구를 받아쳐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일본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은 당시 체코를 10-2로 물리쳤으나 사사키를 상대로 총알같은 장타를 날린 풀룹은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흘룹은 올해는 미국 독립리그 레이크 컨트리 독하운즈에서 뛰며 80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 7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흘룹은 요미우리 구단을 통해 “일본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꿈을 이뤘다. 큰 기회를 받았다. WBC 도쿄돔에서의 경기를 잊지 않고 있다. 최고의 팬 앞에서 플레이할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흘룹은 193㎝의 키에 몸무게 99㎏로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우투우타 외야수다. WBC에서의 활약을 눈여겨 본 요미우리는 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기대하며 육성선수로 지켜본 뒤 1군에서의 활용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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