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부활” vs “맞춤형 지원”…진단평가 두고 팽팽

이유진 2024. 9. 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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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교육청이 올해 처음 도입한 9월 기초학력 진단 평가를 두고, 교직 사회에서 일제고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학력 수준을 살펴 학생들을 더욱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에 대한 기초학력 진단 평가가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AI 기반 충북형 학습 플랫폼, '다채움'을 활용한 것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처음 시행됐습니다.

이를 두고 한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교육부 평가까지 포함하면 부진한 학생은 1년에 최대 5차례 진단 평가를 받는 만큼, 학업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거라고 걱정합니다.

학습 역량을 시험으로만 평가하다 보면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학생·교사의 부담 가중과 예산 낭비 등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조현경/청주 북이초등학교 교사 : "1년 안에 확 잘해지는 게 아니잖아요. 계속 (평가) 하면서 낮은 자존감이나 실패에 대한 무력감이나 이런 게 오히려 되풀이되는 상황이…."]

이에 대해 충청북도교육청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개인별 수준을 점검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것으로, 학급 단위로 자유롭게 일정을 정해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학교마다 문제를 자체적으로 낼 수 있고, 도달, 미도달 2개 등급으로 나뉘어서 서열을 나누지 않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권혜숙/충북교육청 초등교육팀장 : "배움 출발선을 확인하여 (학생은) 자신의 학습 계획을 세우고 (교사는) 맞춤형 교수 학습 지도를 하시는 데 자료를 적극 활용하게 됩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형식적인 평가로 순위 경쟁에 매몰될 것이다, 최소한의 교육 수준에 도달하도록 도울 것이다,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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