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는 순간 백수"…대학원생이 대학생보다 많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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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둔화와 맞물려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중국의 주요 대학에서 대학생보다 대학원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중국 관영 매체 펑파이를 인용, 간쑤성 란저우대의 올해 대학원생 수가 대학생 수를 처음으로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광둥성 선전의 고등교육 컨설턴트 레이모 씨는 VOA에 "중국 경제 둔화 속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는 대졸자는 즉시 실업자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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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규 대졸자 1200만명에 8월 청년 실업률 18.8%
경제 둔화와 맞물려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중국의 주요 대학에서 대학생보다 대학원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졸자들이 얼어붙은 취업시장을 피해 대학원으로 진학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중국 관영 매체 펑파이를 인용, 간쑤성 란저우대의 올해 대학원생 수가 대학생 수를 처음으로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저장기술대에는 올해 신규 대학원생 5382명이 입학했는데, 이는 대학생 수보다 40명이 더 많다.
이런 추세는 이미 지난해 일부 대학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이기도 한 베이징 칭화대의 경우 앞선 학년도 신입 대학생이 3760명인 반면, 석·박사 과정 학생 수는 1만2069명이었다.
또 지난해 10월 상하이 푸단대는 대학생 수가 1만5000명, 대학원생 수는 약 3만7000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지난 20일 발표한 8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8.8%를 기록했다. 이는 6월(13.2%)은 물론 기존 최고 기록인 7월의 17.1%보다도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청년 실업률 통계 방식을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당일 함께 발표된 25∼29세 실업률도 전달(6.5%)보다 높은 6.9%였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돌연 중단했다. 이후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그해 12월에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14∼15% 전후의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1200만명에 달하는 신규 대졸자가 배출돼 그러잖아도 좁은 취업시장을 문의 뚫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광둥성 선전의 고등교육 컨설턴트 레이모 씨는 VOA에 "중국 경제 둔화 속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는 대졸자는 즉시 실업자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만 펑지아대 린찬후이 부교수는 "중국에 너무 많은 석·박사가 배출돼 고급 일자리 경쟁률만 치열해지고 아무도 저급 일자리는 원하지 않는다"면서 "점점 더 많은 석·박사가 방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해외에서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더 많은 학생이 중국 내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고 있다"고 짚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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