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레바논 내 자국민 대피용 군함·군용기 키프로스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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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위기가 커진 레바논에서 자국민을 긴급히 대피시키기 위해 영국이 키프로스에 700명 병력을 추가 파견하고 군함과 군용기를 배치했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자국민을 대피시켜야 할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강화했다면서도 레바논에 남은 자국민에 운항 중인 상업기가 있을 때 즉각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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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위기가 커진 레바논에서 자국민을 긴급히 대피시키기 위해 영국이 키프로스에 700명 병력을 추가 파견하고 군함과 군용기를 배치했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로 운항을 중단하는 항공사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각 24∼25일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병력은 비상 대피 계획에 따라 이미 파견된 병력 500명에 합류합니다. 지중해 동부에 있던 해군함 2척과 공군기, 수송용 헬기도 대기 중입니다.
비상 계획이 실행되면 키프로스의 아크로티리 영국 공군기지가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정부는 자국민을 대피시켜야 할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강화했다면서도 레바논에 남은 자국민에 운항 중인 상업기가 있을 때 즉각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전날 밤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한 존 힐리 국방장관은 "지난 며칠과 몇 시간 동안 상황이 매우 불안정해진 만큼 영국민은 즉각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도 전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면서 "비상계획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레바논 내 영국민에 지금 즉시 떠나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레바논에는 영국인 약 1만명이 남아 있습니다. 앞서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당시 1만5천명을 항공으로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고 영국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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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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