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만찬 엇갈린 평가 "한동훈 말할 기회 없어" vs "화기애애"
【 앵커멘트 】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90분 만찬 회동을 두고 정반대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화기애애했다"고, 친한계 참석자들은 "한 번씩 쭉 돌아가며 하는 발언 기회조차 없었다"고요. 한 대표는 의료 개혁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만한 자리가 전혀 아니었다며 대통령실에 독대를 다시 요청했습니다. 먼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의 만찬 상견례는 이례적으로 처음부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27명의 단체 식사는 1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도부와의 사진 4장만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체코 순방 성과를 공유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짧게 의미를 부연했습니다.
한 대표 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장동혁 /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SBS 라디오) - "인사 말씀 할 수 있는 정도의 그런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만찬만 하고 결국은 끝나는…."
친한계 참석자들은 MBN에 "의료 개혁의 '의'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럴 거면 만찬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표는 "현안 관련 얘기가 나올 만한 자리가 아니었다"며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독대를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만찬의 성과는 저녁을 먹은 거 아닐까요? 대통령님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친윤계는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했다"며 "한 대표 본인이 말할 타이밍을 놓쳐 놓고 끝나고 언론 플레이만 하냐"고 발끈했습니다.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 "대통령께서 (한 대표를) 많이 배려하고, 뭐 말도 못 꺼낼 그런 자리가 전혀 아니었고요."
여권 관계자는 MBN에 "앞에서 말 안 하고 뒤에 가서 다른 말 하는 건 한 대표 스스로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향후 윤-한 독대 성사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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