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4.2% “학교폭력 당했다”…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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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한 초등학생이 2013년 조사 시작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중·고생 전체 응답률도 4년 연속 늘며 11년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피해 응답률은 2.1%로, 전년(1.9%)보다 0.2%포인트 높았다.
피해 응답률은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시작된 2013년 2.2%를 기록한 후 1%대로 내려왔고,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등교가 줄면서 0.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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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재학생 2.1% “학폭 경험”
4년 연속↑… 11년 만에 다시 2%대
연령 낮을수록 피해 응답률 높아
올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한 초등학생이 2013년 조사 시작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중·고생 전체 응답률도 4년 연속 늘며 11년 만에 2%대를 기록했다.
25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5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398만명)의 81.7%(325만명)가 참여했다.
유형별(중복응답)로는 언어폭력이 39.4%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각각 15.5%, 사이버폭력 7.4%, 성폭력 5.9%, 강요 5.7%, 금품갈취 5.4%, 스토킹 5.3% 순이었다. 자신이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가해 응답률은 전체 1.0%로, 초등학교 2.1%, 중학교 0.7%, 고등학교 0.1%였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교폭력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민감도가 높아져 피해 응답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전에는 학교폭력이라고 여기지 않았던 것들도 학교폭력이라고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학교폭력 신고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피해 응답률이 올라가는 것을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이유 때문만이라고 보긴 어렵다.
교육부가 지난해 마련한 학교폭력 종합대책이 올해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실제 학교폭력 감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지난해 9∼10월 초4∼고2 재학생의 4%인 약 19만명을 표집 조사한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지난해 2차 조사의 피해 응답률은 1.7%로 표집 조사가 실시된 2018년(2.4%)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연 2회 이상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관련법에 따라 상반기 전수조사, 하반기 표집조사 방식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통상 하반기 표집조사는 이듬해 상반기에 발표하지만, 교육부는 지난해 2차 조사에 대해서는 몇달 전 결과를 집계하고도 발표를 미루다 이날 두 통계를 한 번에 발표했다.
지난달 교육부는 통계 발표를 미루는 이유에 대해 “학교폭력 대책도 함께 준비해 내놓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결국 학교폭력 수치가 전년보다 악화하자 이를 쉬쉬하다 발표를 미뤘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이날 지난해 2차 결과와 올해 1차 결과를 함께 발표하면서 과거 통계인 지난해 2차 조사 결과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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