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물드는 CJ K컬처”…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우디 거점 미래비전 확장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9.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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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그룹 미래비전을 확장한다.

CJ그룹은 이달 초 이재현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사우디 방문으로 CJ그룹과 사우디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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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이달 초 사우디 방문
사우디 국가개발프로젝트 핵심 부처 회동
문화·관광 산업 협력방안 집중 논의
CJ그룹, 인구 6억 중동·북아프리카 진출 본격화
CJ대한통운 사우디 물류거점 현장경영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이 아흐메드 알 카팁 사우디 관광부 장관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그룹 미래비전을 확장한다.

CJ그룹은 이달 초 이재현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장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문화부와 관광부, 제너럴엔터테인먼트오소리티(GEA) 수장 등 사우디 국가개발프로젝트 ‘비전2030’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했다. 현지 문화산업 발전과 이를 위한 협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한다.

사우디 비전2030은 활기찬 사회와 번영하는 경제, 진취적인 국가를 목표로 국가경제를 개방해 다각화하고 엔터테인먼트와 관광 등 소프트파워 육성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CJ그룹도 K컬처를 앞세워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사우디 문화부와 협업해 리야드 현지에서 2년 연속 K팝 행사인 케이콘(KCON)을 개최했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이재현 회장이 면담을 하는 등 줄곧 우호적인 관계가 이어졌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사우디 방문으로 CJ그룹과 사우디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에서 이 회장은 관광부 장·차관, GEA 청장, 문화부 차관, 관광청장, 투자부 차관보 등 현지 문화와 예술, 관광 산업을 주도하는 정부 각 부처 수장들과 부처별 미팅을 가졌다. CJ그룹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 대표와 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그룹 사업 핵심인사들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현지 회담에서 “사우디의 문화 산업 성장 가능성과 깊이를 확인했다”며 “엔터테인먼트와 음악 등 CJ그룹의 문화 산업 노하우와 사우디의 문화 자원·잠재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CJ그룹 측에 고대 문명도시 알울라(AlUla)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CJ그룹 경영진은 2만5000㎡ 규모 사운드스테이지를 갖춘 영화제작스튜디오 ‘알울라스튜디오’ 등을 둘러보고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관광 분야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 위)이 하메드 빈 모함마드 파예즈 사우디 문화부 차관(왼쪽 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CJ그룹은 엔터·미디어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설정하고 인구 6억 명 규모 중동·북아프리카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추가 발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사우디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컬처 확산이 기대되는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이달 초 사우디 방문 시 첫 일정으로 리야드공항 통합물류특구에 건설 중인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우디 GDC는 대한통운 CBE 물류사업 글로벌 영토 확장 핵심거점으로 꼽힌다. 현지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리테일러 등과 협업해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하는 역할을 맡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회동과 현장경영이 인구 6억 명 규모 중동·북아프리카지역으로 뻗어나가는 길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문화 산업을 주도하는 리딩기업으로서 중동지역 K컬처 확산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에서 2번째)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센터(GDC)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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