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핵잠 입항에 “핵전쟁 억제력 한계없이 강화”

고은희 2024. 9. 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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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군의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과 일본 등이 참여한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 정상회의도 문제삼으며 미국을 겨냥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이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그제(23일) 오전 부산에 입항하자, 북한은 미국의 핵 위협이 노골화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어제 담화를 내고 국가 안전이 미국의 핵 위협에 상시 노출됐기 때문에 "핵전쟁 억제력은 한계없이 강화돼야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모든 항과 군사기지들이 안전한 곳이 못된다는 사실을 계속해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이번 담화에선 "국가 수반의 직속 독립정보기관인 항공우주정찰소"가 버몬트함을 포착했다며, 정확한 시각까지 공개했는데, 이는 북한의 정찰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에서 처음 언급된 항공우주정찰소는 북한이 지난해 쏘아 올린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정찰 정보를 분석하는 기관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연일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쿼드'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문제삼자 북한은 오늘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내고 "자주권과 발전권을 침해"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그제 노동신문 기사를 통해 미국이 쿼드 등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군사 동맹을 만들어 의도적인 편 가르기로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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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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