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리포트] '만족스럽지 못했던 전훈' 김국찬, '정규리그 향한 시금석 될 것'
‘(김)국찬이 페이스가 좋았다. 방향을 좀 더 잡았다고 본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이야기다. 김국찬은 2,3번을 오갈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슈팅과 경기 운영 그리고 패싱력을 지니고 있다. 데뷔 후 문제가 되었던 수비력에 대한 부분은 완전히 개선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13박 14일 동안 일본 동경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통한 연습 경기를 가졌다. B리그 1,2부 팀과 상대하며 전력을 끌어 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숀 롱과 게이지 프림도 합류해 호흡을 맞추는 등 소기의 성과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소화했지만, 김국찬이 자신의 방향을 더 확실하게 잡은 것은 또 하나의 소득이었다.
전화 통화가 닿은 김국찬은 “외국인 선수 변화가 있다. 국내 선수는 그대로다. 1옵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숀 롱이 합류했다. 어떻게 맞춰줘야 하는 지와 어떤 걸 좋아하는 지를 계속 생각하고 플레이했다. 내 공격은 흘러가는 대로 하면 된다. 오히려 수비에 힘을 많이 실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이어 김국찬은 “앞서 언급한 대로 롱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찾아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김국찬은 “심판 분들이 설명회에서 몸 싸움에 대해 강함과 바디 컨택 유연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일본이나 필리핀 피지컬하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보다는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적응을 해야 한다. 그 부분에도 중점을 두었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작다.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상황이 많다. 넘어서지 못한 느낌이 강했다.”고 말했다.
계속해 김국찬은 “만족도가 크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50%도 되지 않앗다. 오히려 잘 되었다. 문제점을 확인했다. 선수단 모두가 알고 있다. 나보다 더 중요한 건 앞선 가드들 이겨 내는 것이다. 좋은 공부가 되었을 것 같다. (한)호빈이 형같은 안정적인 가드도 있고, (이)우석이나 (서)명진이 그리고 (박)무빈이가 스타일이 다르다. 정규리그에서는 잘 헤쳐나갈 듯 하다.”는 후배들에 대한 믿음을 전해주었다.
주제를 조금 바꿔 보았다. 플레이 메이킹이었다. 2017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데뷔한 김국찬은 벌써 8시즌을 치렀다. 중고참 대열에 접어 들었다. 지난 시즌에 두드러지는 않았지만, 안정감을 가져갔다. 경험치가 분명히 올라선 느낌이었다.
김국찬은 “나는 슛이 좋다고 생각한다. 코너에 있으면 상대가 스위치를 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어택이 가능하다. 롱이 있으면 더 그렇다. 그 자체가 플레이 메이킹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핸들러가 되지 않아도 간결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할 수 있는 것이 10이라고 하더라도 공격적인 선수가 많아서 내가 간단하게 처리해도 좋다. 롤이 줄어들 수 있지만, 그게 더 장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롱 등 공격력이 강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라고 말했다.
연이어 김국찬은 “작년보다 롤이 명확해졌다. 수비에서 2,3번에서 집중하면 된다. 그러면 공격도 수월하게 될 것 같다. 작년에도 수비를 많이 해서 기용이 되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은퇴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공수 겸장의 플레이 메이킹을 하는 셈이다. 간결함이 키워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국찬은 “이제까지 다치기도 많이 했다. FA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하다. 운동을 하다 보니 크게 달라질 것은 없는 것 같다. 플레이 스타일이 갑자기 바뀔 수도 없다. 농구 실력이 월등히 개선되는 것도 쉽지 않다. 작년에 했던 사소한 것들을 반복하지 않고 싶다. 다듬는 느낌으로 하려 한다. 좀 세련되고 하려고 한다. 작년을 거치면서 농구의 방향을 잡았다고 본다. 그렇게 하겠다.”는 어른스러운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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