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 여사 언급' 주목할 대목은…해명과 다른 자료들 확인
김 여사 관련 수사 의지가 관건 될 듯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2차 '주포'가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쓴 편지의 의미를 스튜디오에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법조팀장 서복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서 기자, 우선 저희 보도와 관련해서 박성재 장관이 국회에서 나와 한 발언부터 짚어보죠. 박 장관은 이종호 씨와 김건희 여사가 40차례 연락했다는 저희 보도에 대해, '실제 주가조작에 공모 내지는 가담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게 저희 보도 취지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JTBC가 계속 보도를 이어가는 이유도 김건희 여사의 공모 내지 가담 여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검찰이 김 여사와 관련해 어떤 진술이나 단서를 가지고 있는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종호 씨나 대통령실의 해명만 알려졌습니다.
그 해명과는 다른 자료들이 확인됐기 때문에 김 여사 관여 여부를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생긴 겁니다.
[앵커]
도피 중에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는 편지를 쓴 주포 김모 씨가 어떤 인물인지도 짚어보죠.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아닙니까?
[기자]
법원이 주가조작의 공소시효를 인정한 2차 주가조작을 실행했던, 그러니까 주포라고 불리는 인물인데요.
김 여사가 김씨를 직접 찾아가 주식 계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2심에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습니다.
가장 일선에서 주가조작을 실행한 것으로 지목된 김씨가 도피 중에 절박함을 담아 편지를 쓴 겁니다.
[앵커]
편지 중에 '김 여사만 빠지는 상황 올 수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빠지는' 이란 표현이 눈에 띕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우려한 건 김 여사는 빠지고 우리만 처벌 받는 상황'이라던 김씨의 말이 지금 상황과 유사하기도 합니다.
김씨를 비롯해 주가조작 일당은 기소돼 유죄를 받았지만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해선 아직 처분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시에는 경선 전이니까 예비후보였죠. 윤 대통령을 언급한 것도 눈에 띄는데요.
[기자]
당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는데 대통령이 돼도 상황이 뒤집긴 어려울 것이고 윤 대통령이 김 여사만 빠져 나가면 나머지는 처벌 받아도 신경 쓰지 않을 거라는 건데요.
기대를 하고 있었으니 한심하다는 표현을 보면 한편으로는 윤 대통령의 구명 내지 사건 무마를 기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김씨나 주가조작 관련자들이 김 여사나 윤 대통령 측과 어떤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기대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편지 내용을 보면, 박성재 장관의 오늘(25일) 발언대로 실제 주가조작 세력과 어떤 관계였는지 더 규명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말씀드린 것처럼 '빠진다'는 표현부터 그런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김 여사와 관련해 김씨를 조사할 것이냐가 앞으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씨는 항소심에서는 본인의 주가조작 혐의도 부인했습니다.
◆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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