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결국 '당대당' 전면전 비화?…시민 피로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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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시 축제'를 두고 지역 여야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결국 '당 대 당' 전면전으로까지 비화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소속 송인석(동구1)·정명국(동구3)·박주화(중구1) 대전시의원은 25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0시 축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축제를 꼬투리 삼아 '정치적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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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소모전 중단하고 각자 역할 충실해야"
'대전 0시 축제'를 두고 지역 여야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결국 '당 대 당' 전면전으로까지 비화하는 분위기다.
내달 정부 예산안 심사를 앞둔 시점에서 공방의 수위를 높이는 정치권 모습에, 시민들은 피로함을 호소하고 있다. 불필요한 소모전을 중단하고 대전 발전과 민생을 위한 양측의 상생·협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소속 송인석(동구1)·정명국(동구3)·박주화(중구1) 대전시의원은 25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0시 축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축제를 꼬투리 삼아 '정치적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24일) 민주당 소속 장철민(동구)·박용갑(중구) 국회의원이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0시 축제가 남긴 성과와 과제, 평가토론회'를 개최하자, 즉각 기자회견으로 대응한 것이다.
정명국 의원은 이날 "토론회는 정치적 편향성과 일부 마타도어 행위로 인해 취지가 퇴색됐음은 물론, 앞으로 대전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자산을 정쟁의 대상으로 왜곡시켜버렸다"며 "민주당은 방문객 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시의 잠정 발표를 꼬투리 삼아 정쟁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역시 민주당 측 토론회를 두고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흠집내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미 많은 논란과 비판이 있는 것 자체로, 올해 0시 축제는 실패한 축제라는 게 민주당 측 입장이다.
토론회에서 민주당 측은 0시 축제 관람객 수와 경제 효과가 과대 평가됐다는 점,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정체성이 없다는 점 등이 논란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장철민 의원은 "0시 축제의 정체성은 굉장히 명확하다. 기관장 개인 욕심에 의한 축제라는 것"이라며 "행정력과 막대한 자본을 들인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논란거리로 떠오른 0시 축제는 그 자체로 이미 실패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0시 축제와 관련, 지역 여야는 개막 전부터 연일 논평과 성명 등을 발표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까지 가세하며 확전 양상이다.
이 시장은 최근 0시 축제 등 주요 시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이어가는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말로 정치한다', '점수조차 매기기조차 어렵다'는 등의 거센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같은 여야 공방에 시민들은 피로함을 호소하고 있다. 예산 정국을 코앞에 두고도 거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에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대전 발전'이라는 목표를 가진 시정과 여야 정치권이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민생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축제 등 주요 시정에 대한 평가는 이뤄질 수 있지만, 이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건 행정력 낭비로 비칠 수 있다"며 "주요 시정에 대해 공식 질문하고 답변하는 행정사무감사라는 그라운드가 있음에도 연일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은 시민 피로감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불신만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야당, 시정 모두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소모전을 멈추고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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